미국에 이민 온지 5년이 다 되어 갑니다. 25년간 일하던 자리와 나라를 떠나 남의 나라에서 어리둥절하게 광야의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왜 떠나라고 하셨는지 답을 찾고 싶어 헤매다가 낯선 벽 앞에서 이러다가 다 잃어버리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한 적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제일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성취능력과 자신감도 언제 사라졌는지 없이 사는 것에 익숙해졌다 싶은 그때에, 하나님께서 부르셨습니다. 그 동안 쌓여 왔던 많은 질문 퍼즐들이 순식간에 딱딱 맞춰지더니 갑자기 너무나도 귀한, 지금까지 한번도 가져본 적 없는, 돈 주고도 살 수 없을만큼 값비싸고 예쁜 선물박스가 제 손 안에 놓여져 있었습니다.
선교사역. 복음을 전하는 도구가 되는 삶이 바로 그 눈부시게 예쁜 선물박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제 조그마한 머리로는 절대 셀프 컨설팅할 수 없는 정말 근사한 일을 계획해 놓고 저를 준비시키고 계셨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2021년 1월31일, 온라인 예배 중 목사님은 모니터를 통해 똑똑히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당신을, 선교사로 파송합니다!”
그 메세지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제 속으로 빨려 들어왔고 진심으로 그 순간부터 선교사로 살기로 결정했습니다.
2021년 2월16일, Web Ark Maker 비영리선교단체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한치도 어긋남이 없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따뜻하고 찬찬히 세우셨습니다. 지금 시작하는 Web Ark Maker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빛나는 선물상자를 받은 기쁨이 매일매일 계속되도록, 그 엄청난 선물을 다른 사람도 받을 수 있게 온라인 방주를 열심히, 튼튼하고도 아름답게 만들 수 있기를요.
미국 캘리포니아의 홈오피스에서
최선혜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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